이동휘 정호연 결별
- 이동휘 정호연 결별



이동휘와 정호연의 이야기는 2015년 말에 시작됐다. 당시 이동휘는 데뷔 3년 차로,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쌍문동 5인방의 막내 류동룡을 연기하며 처음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던 중이었다. '응답하라 1988'은 2015년 11월 첫 방송을 시작해 이듬해 1월까지 방영됐다. 스물아홉 살에 '카페회원 1'이라는 단역으로 데뷔한 배우가 '쌍문동 박남정'이라는 별명을 얻은 시기와 연애의 출발점이 겹친다.
같은 시기 정호연은 런웨이 모델로 경력을 쌓고 있었다. 1994년 6월 23일생으로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서 부모와 언니, 여동생과 함께 자랐고, 동덕여자대학교 모델학과를 졸업했다. 모델 데뷔 무대는 2011년 서울컬렉션이다. 2013년에는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4'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방송에 얼굴을 알렸다. 연기 경력은 없었고, 정호연의 첫 연기 도전은 이로부터 6년 가까이 뒤에 찾아온다.



이동휘와 정호연은 1985년생과 1994년생으로 아홉 살 차이다. 배우와 모델로 활동 분야는 달랐지만 패션이라는 공통분모가 두 사람을 가깝게 만들었다. 실제로 이동휘는 이후 '품바 패션'으로 화제가 되고 의류 브랜드까지 론칭할 만큼 옷에 관심이 많은 배우다. 2015년 말 시작된 만남은 몇 달 뒤 언론 보도로 세상에 공개된다.



이동휘 정호연 열애는 2016년 1월 6일 보도로 처음 공개됐다. 한 매체가 방송 관계자들을 인용해 두 사람이 9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수개월째 만남 중이라고 보도했고, 이동휘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는 같은 날 오전 일간스포츠를 통해 “이동휘와 정호연이 열애 중이다”라고 인정했다. 소속사는 “예쁘게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커플이니 만큼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열애 인정 시점의 이동휘는 '응답하라 1988' 방영 한가운데 있었다. 동룡 역으로 '쌍문동 박남정'이라는 별명을 얻은 때였고, 정호연은 온스타일 '데블스 런웨이' 출연을 앞두고 있었다. 소속사는 첫 만남 경위와 정확한 교제 기간을 묻는 질문에 “본인에게 확인을 해봐야 알 것 같다”고만 답했다. 이동휘와 정호연의 공개 연애는 이렇게 많은 설명 없이, 두 사람 모두 한창 바쁜 시기에 시작됐다.



공개 연애 초반 이동휘와 정호연의 연애는 비교적 조용했다. 각자 배우와 모델로 일을 이어가며 사생활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동휘는 2017년 마동석과 호흡한 '부라더'로 첫 주연을 맡았고, 2019년 '극한직업'으로 천만 영화 배우가 됐다. 정호연은 해외 에이전시와 계약하고 루이 비통, 샤넬, 펜디 등 해외 브랜드 런웨이에 섰고, 2018년에는 세계 여성 모델 랭킹 톱50에 이름을 올렸다.



이동휘 정호연 커플이 다시 화제에 오른 계기는 2021년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었다. 첫 연기에 도전한 정호연은 탈북민 강새벽 역으로 세계적 인지도를 얻었고, 2022년 미국 배우조합상(SAG)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자배우상을 받았다. 데뷔 9년 차였던 이동휘보다 연인이 먼저 세계 무대에 선 셈이다. 조용하던 연애도 이때부터 다시 관심을 받았다.
정호연은 2021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이동휘 이야기가 나오자 농담으로 응수했다. “내가 오빠보다 '유퀴즈'를 먼저 나간다고 했는데, 실제로 이렇게 되니 너무 고소했다”는 답이었다. 두 사람이 '유 퀴즈' 출연을 두고 누가 먼저 나갈지 이야기를 나눴다는 사실이 이 한마디로 드러났다. 연기 경력으로는 한참 선배인 이동휘를 상대로 한 말이었다.



이동휘의 반응은 동료들의 입을 통해 공개됐다. 2021년 '놀면 뭐하니?' 프로젝트 그룹 MSG워너비에서 이동휘와 함께 유닛 '정상동기'로 활동한 김정민은 같은 해 12월 MBC '라디오스타'에서 단톡방 이야기를 꺼냈다. 김정민은 “동휘가 단톡방에 여자친구 자랑하는 기사를 올리면 나머지 7명이 벌떼처럼 본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오징어 게임' 공개 석 달 뒤의 일이다.



이동휘는 2024년 3월 유튜브 웹예능 '핑계고'에서 축구 선수 데이비드 베컴에게 받은 영상 편지 이야기를 꺼냈다. '핑계고'는 유재석이 진행하는 채널 '뜬뜬'의 웹예능이다. “얼마 전에 데이비드 베컴이 왔다. 호연이랑 만났다. 저의 이름을 언급하는 영상 편지를 찍어서 보내주셨다. 영상을 보고 울컥했다”는 내용이었다. 베컴의 오랜 팬인 이동휘를 위해 정호연이 화보 촬영 현장에서 직접 부탁한 선물이었다.
정호연도 한 달 뒤인 2024년 4월 같은 웹예능에 출연해 베컴에게 사인과 영상 메시지를 부탁한 사연을 직접 풀며 뿌듯해했다. 이 자리에서 정호연은 “오래된 커플일수록 데이트를 억지로라도 해야 한다”며 장기 연애를 이어가는 방법을 이야기했다. 교제 8년을 넘긴 시점에 나온 말이었고, 이동휘와 정호연은 같은 일화를 각자 다른 방송에서 한 번씩 꺼냈다.



2024년 8월 10일 방송된 ENA·EBS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2'에서는 미국 LA 택시 안 장면이 나왔다. 택시 기사가 '오징어 게임'을 세 번 봤다고 하자 이동휘는 “여자 주인공인데 이름이 새벽이다”, “나의 여자친구이자 가장 친한 친구”라고 소개했다. 이렇게 말하면 현지인들이 마음을 열어준다며 정호연에게는 미안하다는 말도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곽튜브도 “악역(허성태)이 나의 베스트 프렌드”라며 거들었다.



택시 장면이 방송되고 석 달 뒤인 2024년 11월 26일, 이동휘와 정호연의 결별이 공식화됐다. 정호연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정호연 배우가 이동휘 배우와 결별한 것이 맞다. 좋은 동료 사이로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동휘 소속사 컴퍼니온은 “결별이 맞다. 상세한 내용은 확인하기가 힘들다”고 했고, 결별 사유는 양측 모두 밝히지 않았다. 2015년 말 시작된 관계는 9년 만에 끝났다.
이동휘 정호연 결별 발표 뒤 팬들은 한 달 전 장면을 다시 찾아봤다. 정호연은 10월 31일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15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레드카펫에서 가장 반가워할 사람을 묻자 엄마와 아빠를 꼽았다. “또 한 분 있을 것 같은데”라는 재질문에는 잠시 머뭇거린 뒤 “친구들?”이라고 답했다. 정호연은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일부 네티즌은 “9월부터 SNS 좋아요도 멈췄다”며 이별 징조를 거론했다.



이동휘는 결별 발표 다음 날인 11월 27일 글 없이 반려묘 갈로가 첫눈 내린 서울 창밖을 바라보는 사진을 올렸고, 당시 정호연과의 SNS 맞팔로우도 유지했다. 이후 정호연은 애플TV+ '디스클레이머'와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로 활동을 이어갔고, 김지운 감독의 신작 '더 홀'에도 캐스팅됐다. 이동휘는 직접 제작하고 주연을 맡은 영화 '메소드연기'를 2026년 3월 극장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