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신 프로필 | 김홍신 작가 나이 작품 김세레나
- 김홍신 프로필





김홍신은 등단 50주년을 맞은 올해 11월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142번째 책인 장편소설 '유다의 어머니'(해냄) 출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10월 26일에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1981년 '인간시장'으로 국내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했고, 제15·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호 '모루'는 후원회장이던 홍문택 신부가 세상을 떠받치는 받침쇠라는 뜻으로 지어 줬다.



김홍신은 20대 초반부터 10년 가까이 문학 공모에 떨어진 끝에 1976년 '현대문학'에 단편 '본전댁'이 추천되며 등단했다. 고교 백일장 장원, 건국대 신입생 시절 교내 문학전 1등을 거친 문학청년이었다. 당시를 두고 "작가만 되면 팔 한쪽이 없어도 다리 한쪽이 없어도 좋겠다 할 정도였다"고 돌아봤다. 첫 장편 '해방영장'(1980)은 한센병 환자의 삶을 다뤘고, 고향 논산을 배경으로 '기찻길 옆 오막살이', '난장판', '대곡'을 썼다.
김홍신의 대표작 '인간시장'은 1981년 주간한국 연재로 시작해 주인공 장총찬이 조직폭력배와 정경유착, 부패한 권력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3년 만에 100만 부를 넘겨 국내 첫 밀리언셀러가 됐고, 누적 판매량은 560만 부다. 행림출판에서 처음 나왔고, 지금은 해냄에서 전 10권으로 나온다. 영화로도 제작됐고, 1988년 MBC 드라마에서는 박상원이, 2004년 SBS '2004 인간시장'에서는 김상경이 장총찬을 연기했다.



김홍신은 1986년 '풍객'으로 한국소설문학상을 받았고, 2006년 낸 대하역사소설 '김홍신의 대발해'로 통일문화대상과 현대불교문학상을 받았다. 2015년에는 '단 한 번의 사랑'으로 한국문학상을 받았다. 신작 '유다의 어머니'는 12·12 군사반란과 5·18 진압에 가담한 아들을 총으로 쏜 어머니의 이야기로, 작가는 "용서만 아름다운 게 아니라 복수도 아름다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김홍신문학관은 2019년 충남 논산시 내동에 문을 열었다. 김홍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논산에 고향 후배 남상원 회장이 후원해 세웠고, 홍상문화재단이 운영하며 논산시 지원으로 시민 대상 세미나와 문학 교육도 연다. 268평 규모의 문학관과 120평 규모의 집필관으로 이뤄졌으며, 작품 세계의 주요 모티프인 '바람'을 공간으로 옮긴 '바람으로 지은 집'을 건축 이념으로 삼았다.
김홍신문학관 집필관에는 작가 집필실과 레지던시 창작 공간, 세미나실, 수장고가 있고, 문학관에는 상설전시실과 기획·특별 전시실, 아카이브 전시실, 카페가 들어섰다. 3층에는 문학전망대가 있다. 2022년 7월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김홍신이 직접 전시실을 돌며 일대기를 소개했고, 동갑내기 가수 김세레나가 이곳을 찾아와 함께 전시실을 둘러봤다. 문학제 당일에는 3층 문학전망대에서 작가와의 차담회가 열린다.



김홍신문학관에서는 11월 7일 등단 50주년과 홍상문화재단 10주년, 팔순을 함께 기념하는 김홍신문학제가 열린다. 오전 10시 작가가 직접 안내하는 도슨트 탐방을 시작으로 영화 '인간시장' 특별 상영, 오후 3시 기념식과 김홍신이 작사한 '논산아리랑' 공연이 이어진다. 건양대 숲속 무대 토크콘서트에는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이 출연하고, 보관문화훈장은 문학관에 영구 전시된다.



김홍신은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전국구 4번으로 국회에 입성해 당 대변인을 맡았다. 1997년 통합민주당이 신한국당과 합당하면서 한나라당 소속이 됐다. 199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대중 대통령을 겨냥해 "염라대왕 앞에 가면 공업용 미싱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발언했다가 모욕죄로 기소돼 벌금 1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 '미싱 발언' 뒤 시민들이 미싱을 사서 전달하려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김홍신은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 16번으로 재선했고 홍보위원장을 지냈다. 2002년에는 트랜스젠더 성별 정정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1999년에는 장애인 시설의 강제불임수술 실태를 조사해 알렸고, 국회의원 전용 출입문과 전용 사우나 폐지를 주장했다. 이틀만 일하고 한 달 치 세비를 받던 관행은 16대 국회에서 재발의해 없앴다. 시민단체와 언론 평가에서 8년 연속 의정활동 1위에 올랐다.



김홍신은 당론과 다른 소신을 굽히지 않다가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밀려났고, 2003년 말 한나라당을 탈당하며 의원직을 잃었다.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서울 종로에 출마했지만, 선거운동 막바지에 아내 이화영이 천식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나 유세를 멈췄다. 득표율 42.14%로 한나라당 박진 후보에게 588표 차로 낙선한 뒤 정계를 떠나 집필로 돌아갔다.



김홍신과 가수 김세레나는 1947년생 동갑이자 논산에서 자란 동향이다. 김홍신은 공주에서 태어나 논산 반월동에서 컸고 논산대건중·고를 나왔다. 김세레나는 서울에서 태어나 6·25 전쟁 피란길에 논산으로 와 강경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고향에서 시작된 인연은 반세기 넘게 이어졌고, 김세레나는 김홍신을 "마음의 남편"이라고 부른다. 김홍신문학관이 선 곳도, 김세레나가 10월 구자곡초 100주년 무대에 오른 곳도 논산이다.
김홍신과 김세레나의 사이는 2022년 7월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공개됐다. 김홍신 편 촬영 중 김세레나가 논산 김홍신문학관을 찾아왔고, 두 사람은 서로를 "여보, 당신"이라 불렀다. 김세레나가 "손 잡고 가"라고 하자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전시실을 돌았다. 김홍신은 "사람들이 우리를 어려워한다. 그걸 풀어주려고 일부러 더 장난을 친다. 그럼 사람들이 참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김홍신은 2004년 아내 이화영과 사별했고, 김세레나는 두 번의 이혼 뒤 두 아들을 홀로 키웠다. 김세레나는 김홍신을 "1등 남편감"이라 부르며 "내가 옆에서 봤지만 정의롭게 산 것 같다. 정석으로 제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걸 존경한다"고 말했다. 김홍신의 등단 50주년 문학제는 11월 7일 두 사람이 함께 자란 논산에서 열린다. 김세레나는 같은 주 MBN '특종세상'에서 둘째 아들과의 갈등을 털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