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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등단 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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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포대믹 2026. 11. 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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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1.08
김홍신 등단 50년

김홍신 등단 50년

- 김홍신 등단 50년

 

김홍신 등단 50년

소설가 김홍신이 등단 50주년을 맞아 문학적 발자취를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소설 '인간시장'으로 대한민국 출판사에 밀리언셀러 시대를 연 작가이자 제15·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홍신은 문학과 정치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시대를 향해 질문을 던져왔다.

 

김홍신은 1947년 3월 19일 충청남도 공주에서 태어났다. 올해 만 79세로,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충남 논산 반월동에서 보냈다. 논산대건중학교와 논산대건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공부했으며,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육군 학군사관후보생(ROTC) 출신으로 육군 중위로 예편했다.

 

1976년 단편소설 '본전댁'이 현대문학에 추천되면서 문단에 등단했다. 오랜 시간 문학 공모에 도전하며 작가의 꿈을 키웠고, 등단까지 10년 가까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는 문단에 첫발을 내디딘 지 정확히 50년이 되는 해다.

 

김홍신 작품 활동과 인간시장

김홍신의 문학 인생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은 단연 '인간시장'이다. 1981년 주간한국 연재로 시작한 이 소설은 주인공 장총찬이 조직폭력배와 정경유착, 부패한 권력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았다. 당시 사회의 부조리와 권력의 민낯을 정면으로 다루면서 독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인간시장'은 출간 이후 3년 만에 판매량 100만 부를 돌파했다. 국내 최초의 밀리언셀러 소설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누적 판매량은 약 560만 부에 이른다.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돼 대중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1988년 MBC 드라마에서는 박상원이, 2004년 SBS 드라마에서는 김상경이 주인공 장총찬을 연기했다.

 

1980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 '해방영장'은 한센병 환자들의 삶을 다뤘다. 고향 논산을 배경으로 '기찻길 옆 오막살이', '난장판', '대곡' 등을 집필하며 지역과 사회의 현실을 문학으로 풀어냈다.

 

1986년 '풍객'으로 한국소설문학상을 받았으며, 2006년 발표한 대하역사소설 '김홍신의 대발해'로 통일문화대상과 현대불교문학상을 수상했다. 2015년에는 '단 한 번의 사랑'으로 한국문학상을 받았다.

 

등단 50주년을 맞은 올해 11월 2일에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142번째 책인 장편소설 '유다의 어머니' 출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신작은 12·12 군사반란과 5·18 민주화운동 진압에 가담한 아들을 총으로 쏜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가는 용서와 복수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의 양심과 정의를 질문했다.

 

보관문화훈장 수훈과 김홍신 문학제

김홍신은 10월 26일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50년 동안 한국 문학 발전에 기여하고 대중문학의 저변을 넓힌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를 기념하는 김홍신 문학제는 11월 7일 충남 논산 건양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다. 

 

등단 50주년과 홍상문화재단 설립 10주년, 팔순을 함께 기념하는 행사로 마련됐다. 문학의 꿈을 키웠던 논산에서 작가의 반세기 문학 인생을 축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개막식은 사전 공연과 영상 상영, 각계 축사, 보관문화훈장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토크콘서트와 가수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 등이 참여한 세시봉 공연이 펼쳐졌다. 김홍신이 작사한 '논산아리랑' 공연도 마련됐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김홍신의 문학적 성취와 정치 활동을 함께 조명했다. 박 지사는 "김홍신 작가는 정치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주신 분"이라며 헌정 사상 최초로 8년 연속 의정 활동 평가 1등이라는 기록을 세운 점을 강조했다.

 

이어 김홍신이 강조해 온 문학의 소명인 '필주(筆誅)'를 언급했다. 필주는 글로 잘못을 꾸짖고 비판한다는 의미다. 박 지사는 "작가님의 뜻을 가슴에 새기고 '사람의 존엄'을 존중하며 중히 여기는 사회를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신문학관과 논산의 인연

김홍신과 논산의 인연은 문학관을 통해서도 이어지고 있다. 2019년 논산시 내동에 문을 연 김홍신문학관은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에 마련된 문학 공간이다. 고향 후배인 남상원 회장의 후원으로 건립됐으며 홍상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문학관은 268평 규모의 전시 공간과 120평 규모의 집필관으로 구성됐다. 작가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아카이브 전시실을 비롯해 집필실과 창작 공간, 세미나실 등을 갖췄다. 시민들을 위한 문학 교육과 세미나도 진행한다.

 

김홍신은 소설가로서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했고, 정치인으로서는 소신 있는 의정 활동을 이어왔다. 제15·16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장애인 시설의 강제불임수술 실태를 알리고 국회의원 특권 폐지 등을 주장했다. 당론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정치적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자신의 원칙을 굽히지 않았다.

 

등단 50주년과 보관문화훈장 수훈은 김홍신이 걸어온 문학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인간시장'으로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가는 142번째 책을 발표하며 여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문학으로 사회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을 질문해 온 김홍신의 다음 작품에도 관심이 모인다.

김홍신문학관 충남 논산시 중앙로 1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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