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시장 재검표 | 강석주 통영시장 프로필 천영기
- 통영 시장 재검표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가운데 가장 적은 표 차인 44표로 승패가 갈린 통영시장 선거가 재검표 절차에 들어간다. 낙선한 천영기 전 통영시장이 개표 및 검표 과정에 오류가 있었다며 선거 소청을 제기한 데 따른 것으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전체 투표용지를 다시 확인한 뒤 소청 인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천영기 전 시장이 제기한 선거 소청과 관련해 전체 투표용지를 대상으로 재검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는 소청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 아니라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지난 6월 3일 실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는 3만3626표(48.97%)를 얻어 3만3582표(48.90%)를 기록한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를 불과 44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득표율 차이는 0.06%포인트에 불과해 전국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 가장 적은 표 차를 기록했다.


당시 총투표수는 6만9693표였으며 유효표는 6만8663표, 무효표는 1030표였다. 개표 과정에서는 자동분류기가 분류하지 못한 미분류 투표용지 약 2380표만 수작업으로 확인했고, 자동분류기를 통과한 투표지는 추가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


천 전 시장은 자동분류기를 통과한 투표지까지 다시 확인해야 한다며 선거 소청을 제기했고, 법원에는 개표상황표와 투표지 분류기 기록물 등에 대한 증거보전도 신청했다. 선관위는 재검표 결과를 토대로 개표 과정의 문제 여부를 심사한 뒤 소청 인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강 시장은 한나라당 소속 경남도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3선 도의원을 지냈으며, 이후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2018년 통영시장에 당선됐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천영기 후보에게 패배했지만, 2026년 선거에서 44표 차 신승을 거두며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


취임식에서는 "시장은 자신의 꿈이 아니라 시민의 꿈을 실현하는 사람"이라며 시민 중심 행정을 약속했고, 산업현장과 환경미화원 근무 현장을 찾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민선 9기 시정 구호는 '시민 중심, 강한 통영'으로 정하고 지역경제 회복과 미래산업 육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천 전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강석주 후보를 꺾고 통영시장에 당선됐으며, 재임 기간 도시재생과 관광 활성화,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주요 시정 과제로 추진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불과 44표 차로 석패하면서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천 전 시장은 재임 중 시장실 방문객의 휴대전화를 비서실에 맡기도록 하는 지침을 운영해 논란을 빚었다. 시민단체들은 이를 행정의 투명성을 훼손하고 시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통영시는 결국 휴대전화 보관함과 안내문을 철거했다. 시는 업무 집중과 원활한 면담을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지만, 시민사회는 폐쇄적인 행정이라는 비판을 이어갔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 소청은 선거관리나 투·개표 과정의 위법 또는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제기하는 불복 절차다. 선관위는 소청 접수 후 60일 이내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번 재검표에서도 전체 투표용지가 다시 확인될 예정이며, 결과에 따라 소청 인용 여부가 결정된다.


만약 소청이 기각될 경우 천 전 시장은 결정 통지를 받은 날부터 10일 이내에 고등법원에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초접전 선거에 대한 재검표가 잇따르는 가운데 통영시장 선거 역시 선거 관리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다시 검증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