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분례 명인 청국장 프로필 | 서분례 남편
- 서분례 명인 청국장 프로필


평생을 발효 음식에 바친 대한민국 유일의 청국장 명인 서분례가 ‘특종세상’을 통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연 매출 100억 원대 여행사를 운영하며 성공을 맛봤지만 외환위기로 모든 것을 잃은 뒤 전통 장 사업으로 인생 2막을 연 사연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분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청국장 분야 식품명인으로 지정된 전통 장 전문가다. 수십 년 동안 전통 발효 방식을 지켜오며 청국장과 된장, 간장 등 우리 장 문화의 계승에 힘써왔다. 특히 전통 제조법을 현대적으로 발전시키면서도 기본 원칙을 지켜 국내 장류 산업을 대표하고 있다.


서분례는 대한일보 기자 출신 최진수와 결혼했다. 결혼 후 남편이 여행사를 창업했지만 경영이 어려워지자 직접 사업에 뛰어들어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후 태국 법인 운영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갈등과 경제적 위기를 겪었고, 남편이 오랜 기간 가정을 떠나 있는 상황에서도 자녀를 홀로 키우며 가정을 지켜냈다.



슬하에는 1남 1녀를 두고 있다. 아들은 대원외국어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며느리는 승무원 출신이며, 현재는 딸이 가업 승계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서분례는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개인적인 아픔을 털어놓으면서도 끝까지 가족을 지키려 했던 삶을 공개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장 사업을 시작하기 전 서분례는 여행업계에서 먼저 성공 신화를 썼다. 약 26년 동안 여행사를 운영하며 1990년대 연 매출 100억 원 규모의 회사를 일궜고, 강남에 11층 건물을 소유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동남아 여행 시장을 개척하며 업계 선두권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외환위기와 사업 확장 과정에서 재정난이 겹치면서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다. 결국 수십억 원의 빚을 떠안았고, 강남 빌딩은 물론 자녀들의 돌반지까지 처분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인생의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까지 내려온 경험은 이후 사업 철학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됐다.


새로운 시작은 양로원 설립을 위해 마련했던 안성의 땅에서 시작됐다. 빈 땅에 심은 콩으로 메주를 만들고 장을 담가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준 것이 예상 밖의 호평을 받으면서 장 사업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후 전국 종갓집을 찾아다니며 전통 장 담그기 비법을 배우고, 고문헌까지 연구하며 자신만의 발효 기술을 완성했다. 국내산 콩만 사용하는 원칙과 철저한 온도·습도 관리, 오랜 숙성 과정을 고집한 결과 특유의 냄새를 줄이면서도 깊은 풍미를 살린 청국장을 개발했다.


현재는 연간 24톤이 넘는 콩을 사용하면서도 전통 제조 방식을 유지하고 있으며, 청국장이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대표 상품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62호로 지정됐다.


경기도 안성에 자리한 서일농원은 약 3만 평 규모 부지에 3천여 개의 장독이 늘어선 국내 대표 전통 발효 공간이다. 단순한 생산시설을 넘어 우리 장 문화를 체험하고 배우는 문화공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서장훈과 장예원이 직접 장 담그기 과정을 체험하며 서분례의 철학과 삶을 소개했다. 방송에서 공개된 광활한 장독대와 오랜 시간 숙성되는 장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서분례는 방송 내내 "재료와 시간을 속이지 않는다"는 신념을 강조했다. 여행업으로 최고의 성공을 누렸다가 모든 것을 잃은 뒤 다시 전통 장으로 일어선 인생은 오랜 시간 발효를 거쳐 깊은 맛을 내는 장과 닮아 있다. 수십 년의 경험과 실패,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 끝에 완성된 장맛처럼 서분례의 삶 역시 긴 시간을 견디며 만들어진 값진 결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