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기업 주가 | 한성기업 제품 회장 대표
- 한성기업 주가


수산가공식품 브랜드 '크래미'로 잘 알려진 한성기업이 상장폐지 위기를 딛고 개인투자자와 소비자들의 응원 속에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정부의 상장 유지 기준 강화로 시가총액이 기준선 아래로 떨어지며 퇴출 우려가 제기됐지만, 25년간 유엔 참전용사를 위한 음악회를 후원해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른바 '돈쭐' 투자와 소비가 이어진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달부터 코스피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을 기존보다 강화한 300억 원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500억 원으로 추가 상향할 예정이다. 이 같은 제도 변화 속에서 한성기업의 시가총액은 지난 6일 기준 약 287억 원까지 떨어지며 상장 유지 기준을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상장폐지 가능성이 거론됐고, 오랜 역사를 가진 식품기업이 퇴출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분위기는 불과 며칠 만에 급변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응원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는 이틀 연속 상승했고, 시가총액도 311억 원 수준까지 회복하며 상장 유지 기준을 다시 넘어섰다.


반전의 계기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된 한성기업의 오랜 사회공헌 활동이었다. 한성기업은 25년째 유엔 참전용사를 위한 '영웅을 위한 음악회'를 후원해 왔으며, 이러한 활동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착한 기업을 살려야 한다", "크래미는 지켜야 한다", "애국기업을 응원하자"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기업의 실적이나 이벤트가 아닌 사회공헌 활동이 주가 상승의 계기가 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 인증과 함께 주식 매수 인증을 공유하며 한성기업 응원에 동참했고, 이 같은 움직임이 실제 주가 회복으로 이어졌다.


한성기업은 공식 홈페이지에 '감사의 말씀'을 게시하며 소비자들의 응원에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회사 측은 "온라인과 SNS에서 보내주시는 큰 애정과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저희만 과한 칭찬을 받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웅을 위한 음악회'는 25회째 유엔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호국문화진흥위원회에서 개최하는 행사"라며 "뜻있는 기업들의 후원과 음악인들의 봉사 없이는 이어질 수 없는 행사인 만큼 칭찬은 모든 후원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한성기업은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위해 국산 원재료와 함께 해외 원재료도 엄격하게 선별해 사용하고 있으며, 원산지 정보 역시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1963년 첫 항해를 시작했던 초심 그대로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좋은 식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성기업은 1963년 3월 14일 고(故) 임상필 창업주가 설립한 국내 대표 수산가공식품 기업이다. 원양어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뒤 게맛살과 냉동식품 사업을 확대했으며, 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특히 2001년 출시한 프리미엄 게맛살 브랜드 '크래미'는 게맛살의 대명사로 자리 잡으며 한성기업의 대표 제품이 됐다. 현재는 게맛살을 비롯해 어묵, 소시지, 젓갈, 냉동식품 등 다양한 식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수산가공식품 시장의 대표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2022년 이후에는 가공식품 판매 증가와 수산물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도 성공하며 실적 회복세를 이어왔다.


한성기업은 창업주 임상필 회장이 1963년 회사를 세운 이후 국내 원양어업과 수산가공 산업의 성장기를 이끌었다. 1975년부터는 장남인 임우근 회장이 경영을 맡아 사업을 확대했고, 현재는 임우근 회장과 임준호 대표이사가 공동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예상치 못했던 소비자들의 응원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기업의 위기를 넘기는 원동력이 되면서, 한성기업은 단순한 식품회사를 넘어 오랜 사회공헌 활동과 기업의 진정성이 재조명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관심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실적 개선과 경쟁력 강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