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한 구속영장 | 정이한 프로필 부모 자작극
- 정이한 구속영장 프로필


부산시장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음료 피습 자작극' 의혹의 중심에 선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결국 구속됐다. 부산지방법원은 8일 위계공무집행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정 전 후보와 음료를 투척한 윤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정 전 후보에 대해서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고, 윤씨에 대해서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번 신병 확보로 음료 피습 자작극 의혹은 물론 병원 이용 논란과 선거운동 동원 의혹 등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정이한은 1988년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출생으로, 2026년 기준 37세다. 동성초등학교와 부산진중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했으며 브니엘고등학교를 거쳐 웨이크 포레스트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이후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부산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에서 병장으로 군 복무를 마쳤으며, 그린닥터스 청년단장, 국민의힘 백종헌 국회의원실 선임비서관, 국무총리비서실 민정비서관실 사무관 등을 지내며 정치와 행정을 두루 경험했다. 이후 개혁신당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선거에서는 2만7418표(득표율 1.56%)를 얻어 3위에 머문 뒤 정계 은퇴와 탈당을 선언했다.


정 전 후보의 아버지는 부산의 종합병원을 운영하는 정근 병원장이다. 정근 원장은 의료법인 온그룹을 이끌고 있으며 과거 부산진구갑 국회의원 선거에 두 차례 출마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건에서는 단순한 가족 관계를 넘어 부친이 운영하는 병원이 사건 이후 치료 과정에 등장하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경찰은 별도로 온그룹 계열사 직원들의 선거운동 동원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으며, 해당 병원의 진단 과정과 의료법 위반 여부도 함께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논란의 출발점은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에서 발생한 음료 투척 사건이다. 당시 정 전 후보 측은 선거운동 중 차량 운전자가 던진 음료를 피하다 넘어져 의식을 잃었고, 병원에서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개혁신당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 폭력이라며 강하게 규탄했고, 여야 정치권도 일제히 비판 성명을 냈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사건 전후 정황이 자연스럽지 않다고 판단했다. 특히 음료를 던진 윤씨가 정 전 후보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헬스장 트레이너였던 사실이 확인됐고,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는 사건 이전 두 사람의 통화 기록 등이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러한 정황을 토대로 양측이 사전에 범행을 공모해 선거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 했을 가능성을 집중 수사해 왔다. 정 전 후보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죄송하다. 모든 것은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말했지만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사건 이후 병원 선택 과정 역시 논란이 됐다. 당시 현장 인근에는 응급실이 있었지만 정 전 후보는 부친이 운영하는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이 적절했는지, 진단서 발급 과정에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었는지 등을 놓고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허위 진단서 작성 여부와 병원의 진료 절차 전반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또한 정 전 후보는 사건 직후 목 보호대를 착용한 채 경찰서를 찾아 음료 투척자를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는데, 이후 두 사람이 평소 친분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러한 행동 역시 자작극 의혹을 키우는 배경이 됐다.


경찰은 이번 구속을 계기로 음료 피습 자작극뿐 아니라 여론조사 공정성 논란, 부친 회사 계열사 직원들의 선거운동 동원 의혹, 병원 진단 과정의 의료법 위반 의혹 등 선거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