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희 나이 사망 | 가수 백설희 남편 전영록 어머니
- 백설희 나이





백설희는 대한민국 대중음악 초창기를 대표하는 원로 가수로, 192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김희숙이며, 1943년 조선악극단에 입단하면서 가수 겸 연극배우로 연예계에 정식 데뷔했다. 데뷔 초창기부터 신선한 외모와 애절한 목소리로 단숨에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일제강점기 말부터 해방 이후 격동의 한국 현대사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나갔다.


백설희는 경성기예여자고등보통학교에 재학하던 중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하게 되었으나,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결코 꺾이지 않았다. 1943년 당시 최고의 공연 단체였던 조선악극단에 단원으로 입단하면서 본격적인 예술 활동을 시작했다.



가수와 연극배우를 겸하며 무대 경험을 쌓았고, 타고난 음악적 재능과 무대 장악력으로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해방 이후에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며 대한민국 대중가요의 초석을 놓는 데 크게 기여했다.


백설희를 대중의 정점에 올려놓은 곡은 단연 한국 가요사 최고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봄날은 간다'이다. 은은하고 서정적인 멜로디에 이별의 아쉬움을 담은 가사가 어우러져 발표 이후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많은 후배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되는 영원한 스테디셀러로 남아 있다.



'봄날은 간다' 외에도 백설희는 '아메리카 차이나타운', '목장 아가씨', '물새 우는 강 언덕', '하늘의 황금마차', '샌프란시스코'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트로트부터 세미클래식, 팝 스타일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었으며, 각 곡마다 깊은 감성과 뛰어난 표현력을 담아냈다.


백설희의 남편은 당대 최고의 명배우로 이름을 떨친 고(故) 황해이다. 두 사람은 연예계에서 만나 결혼하여 대한민국 연예사에서 가장 화려한 부부로 불렸다. 남편 황해는 영화와 연극 무대에서 활약한 배우로, 두 사람의 결합은 당시 최고의 스타 커플로 큰 화제를 모았다.



백설희와 황해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아들이 바로 국민 가수이자 배우인 전영록이다. 전영록은 1970년대부터 가요계와 연기계를 넘나들며 큰 인기를 얻었고, 그의 딸 전보람은 걸그룹 티아라의 멤버로 활동했다. 3대에 걸쳐 연예계에서 족적을 남긴 명문 가족으로, 대한민국 연예계 로열 패밀리라는 별칭이 붙었다.


말년에 고혈압 합병증 등으로 투병 생활을 이어가던 백설희는 2010년 5월 5일 영면에 들었다. 대한민국 가요계는 큰 슬픔에 잠겼으며, 수많은 후배 뮤지션과 팬들이 깊은 애도를 표했다. 경기도 광주 삼성공원에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황해와 함께 합장되었다.



장례식에는 아들 전영록을 비롯한 유족과 연예계 원로들이 참석하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으며,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의 한 시대가 저물었음을 실감하게 했다. 별세 이후에도 백설희의 음악은 각종 방송 프로그램과 추모 무대를 통해 끊임없이 재조명되고 있다.